바닷물을 막아 인공호수를 만들면 생기는 간척지 농경지는 주민에게 돌려주기로 돼 있습니다.
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갈등을 빚는 곳이 있습니다.
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푸른 호수와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.
시화호처럼 바닷물을 막아 만든 화성호로 호수 주변의 간척지만 4,482ha입니다.
여의도 면적의 15배가 넘습니다.
농어촌공사는 화성호의 염분을 빼 농업용수로 쓸 수 있는 담수호로 만든 뒤 주민들에게 간척지 농경지를 돌려줄 계획이었습니다.
하지만 화성시가 수질 오염을 우려해 담수화를 반대하는 바람에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.
[황문식 / 화성호 지역 주민 : 해수유통을 안 할 경우에 화성호의 수질과 수량이 풍부하고 우리가 농업용수로 쓰기에 아주 적당하다고 했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담수화 조치와 함께 간척지를 저희에게 돌려주시기를 바랍니다.]
화성호 부근 시화호 남쪽에 있는 대송지구 간척지도 사정은 마찬가지.
시화호 개발로 생긴 이곳 역시 담수화가 안 돼 농사나 농지 분양이 요원합니다.
[박인수 / 대송지구 농민 : 예전에 잘되던 어업은 못하게 되고 지금은 농경지로 빚만 지고 그렇다고 땅을 주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지금 우리 피해어민들은 죽을 지경입니다.]
주민들이 반발하자 농어촌공사와 화성시 등은 협의회를 구성했지만,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.
[고한구 / 한국농어촌공사 차장 : (시설을 조금만 하면) 가능하다는데 20년 이상 지역주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는 이런 것 때문에 안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얘기죠.]
수질 오염을 우려하는 지자체와 사태해결에 소극적인 당국 사이에 끼인 주민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.
YTN 김학무[mookim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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